[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중학생 자녀 진로교육

  • 이효설
  • |
  • 입력 2017-04-17 08:21  |  수정 2017-04-17 08:21  |  발행일 2017-04-17 제17면
“자녀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관심분야 먼저 고민해봐야”
20170417
한 중학교에서 진로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로 청소년들의 미래 진로 탐색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도 늦게나마 진로와 직업탐색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자녀에게 어떤 방법으로 소질과 적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진로교육의 중요성과 부모가 할 수 있는 진로교육은 어떤 것인지 소개하고자 한다.

Q: 진로교육은 왜 필요한가요.

A: 한마디로 말하자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많은 학부모는 아직도 인문계에서 공부 잘하고 성적이 우수하면 어떤 과를, 자연계에서는 무슨 과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무수한 직업이 생겨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성적이 우수하면 특정한 한두 직종을 줄기차게 지원하는 현실 앞에 진로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이나 진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청소년 단체 관계자들은 참으로 답답하다고 토로합니다. 진로교육은 결국 대학 진학과도 관련이 있지요. 진로 탐색을 세밀하게 하지 않고 직업체험도 별로 하지 않은 학생들이 적당히 성적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여 흥미도 관심도 없이 대학을 졸업하여 전공도 살리지 못하고 또다시 새로운 분야를 찾아 공부하는 현실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이지요.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할 때 다가오는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무수한 직업이 생겨날 것이고 이를 대비한 진로 탐색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필수 사항이지요.


직업에 대한 많은 정보·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진로 계획 세워 개발해야
학교에선 진로 적성검사를 한 후 지도
책을 통해 희망 직업 간접체험도 추천



Q: 올해 중학교 1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이 있는 엄마입니다. 중학생에게 맞는 진로교육 단계가 있나요.

A: 초등학교 때 다양한 체험을 통한 직업의 세계를 인식하였다면 중학교 때에는 직업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와 체험을 통해 자기의 적성과 소질에 적합한 직업의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적성, 흥미, 능력, 가치관, 신체적 특성 등에 적합한 직업체험을 해보게 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진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해 나가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부모의 희망과 가치관이 아닌 정말 우리 아들과 딸이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진단을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겠지요.

Q: 중학생 아이에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진로교육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진로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초 단계는 우리 아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세밀한 탐색과 관찰입니다. 사농공상의 단순 직업군에서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다양한 직업군을 생각할 때 우리 아아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무엇을 하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오늘날 거의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의 진로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가 준비한 적성검사 도구를 가지고 검사를 하여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다만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해보기 위해서는 가장 최신 진로적성검사 도구를 가지고 있는 전문 업체나 청소년 단체를 찾아가서 개별적으로 받아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최신 적성검사 도구는 검사 영역도 많고 개별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 결과의 신뢰도가 단체로 하는 것보다 더 높기 때문이지요.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는 비용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www.caeer.go.kr)이나 각 시·도 교육청의 진로정보센터를 이용하면 진로흥미검사, 성격검사, 직업적성검사 등을 쉽게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진로교육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진로 직업 체험을 해보는 것이지만 학교의 일정에 맞추어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간접 체험인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훌륭한 인생 선배들의 삶을 기록한 책을 통해서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행복한미래재단 김종건 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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