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아저씨·아줌마의 깜짝 선물

  • 김은경
  • |
  • 입력 2017-04-12 07:21  |  수정 2017-04-12 14:21  |  발행일 2017-04-12 제2면
정성담긴 꽃다발·단팥빵·쪽지
희망 인재·대학생 멘토에 전해
20170412
키다리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쪽지.

아름다운 나눔이 또 이어졌다.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지역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각오로 2013년부터 진행 중인 우수인재 양성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에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키다리아저씨가 깜짝 선물을 보내왔다.


최근 열린 희망인재 프로젝트 월례행사에 예정에 없던 특별한 선물이 배달됐다. 형형색색으로 예쁘게 포장된 꽃다발 100개와 먹음직스러운 단팥빵 100인분이 행사시간에 맞춰 전달된 것. 한눈에 보기에도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선물은 누가 보낸 것인지 이름이 적히지 않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놀라움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선물에는 감동적 문구가 적힌 쪽지가 하나씩 붙어 있었다. “당신은 꽃보다 소중한 희망인재입니다. 사랑합니다. -키다리아저씨·아줌마-”라는 문구였다. 키다리아저씨의 선물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희망인재와 대학생 멘토 전원에게 하나씩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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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은 희망인재 이서영양은 “누군지 알지 못하지만 키다리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희망인재를 위해 감동의 선물을 준비한 키다리아저씨는 누구였을까. 평생 꽃예술가로 활동해온 70대의 플라워 아티스트와 대구 모 구청의 고위 간부였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펼쳐지는 희망인재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익명의 후원자 그룹인 키다리아저씨로 동참했으며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영남일보가 공공저널리즘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펼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는 지역의 청소년에게 매달 장학금과 유무형의 맞춤형 지원을 한다. 익명의 후원자 그룹인 키다리아저씨에는 희망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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