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내년부터 적용되는 ‘SW교육’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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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0 07:42  |  수정 2017-04-10 07:42  |  발행일 2017-04-10 제17면
“기본 컴퓨팅교육으로 문제해결 능력·창의적사고 함양”
20170410
오조코드를 통해 명령받은 오조봇이 음악에 맞춰 춤을 주는 장면. <대구시교육청 제공>

소프트웨어(SW) 교육이 2018학년도부터 초·중·고교 교과 과정에서 의무화된다. 내용은 간단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등의 내용으로 실과, SW 과목으로 편성된다. 또 오는 9월부터 SW중심대학이 운영되면서 SW 특기생들이 대학수학능력평가 점수와 관계없이 쉽게 입학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세계 곳곳에서 SW교육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도대체 SW교육이 무엇이고 아이들과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조언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자.

알고리즘·프로그래밍 등 실과에 편성
英, 7세부터 필수로 1시간씩 SW교육
IT 강국 인도도 초등 1학년부터 배워

“SW교육, 컴퓨터교육에만 한정 안돼
생활속 작은문제·수업내용부터 시작”


Q: 내년부터 적용되는 SW교육은 무엇인가요.

A: SW교육은 컴퓨팅의 기본적인 개념(컴퓨터과학+프로그래밍)과 원리를 바탕으로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키워주는 교육방법입니다. 컴퓨팅 사고력이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만들고 그 방법을 이용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전체적인 과정을 말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문제라도 해결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가 있지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주된 SW교육의 목적이고 나아가 융합적인 사고를 증진시키는 것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적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하여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18년부터 초등 5학년 실과 교과에 SW교육이 적용되고 2019년에는 초등 6학년 교육과정에 순차적으로 SW교육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Q: SW교육은 왜 필요한가요.

A: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그에 따라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함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교육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이러한 능력이 SW교육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지요.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학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하여 문제해결능력이나 고등정신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은 7세부터 필수로 매주 1시간씩 SW교육을 하고 있고, 프로그래밍 강국 인도도 초등 1학년부터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이미 SW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21세기 SW중심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과 교육과정으로 SW교육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Q: SW교육을 받아 어떻게 활용, 응용할 수 있나요.

A: ‘아이들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죠?’ 많은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질문이지요. 먼저 라면을 끓이는 방법을 순서도로 간단하게 작성하고 그 순서도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면 맛있는 라면이 만들어지는 것, 흔히 레시피라고 하는 것이 SW교육에서 말하는 일종의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하면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쉽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교과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알고리즘으로 만들고 이를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해당 교과에 대한 기본 이론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고 그와 동시에 문제해결능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주어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으니까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컴퓨터로 하는 것만이 SW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고 생활 속의 작은 문제들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아주 작은 부분부터 아이들과 시작해 보세요.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면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공부가 SW교육이 될 것입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 송일초등 이태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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