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청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베리어프리 영화관 개관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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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3   |  발행일 2017-04-03 제23면   |  수정 2017-04-03
대구 남구 디지털산업진흥원 6층
스크린씨눈·동성아트홀 공동기획
매주 토·일요일 두차례 영화상영
시각·청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베리어프리 영화관 개관
대구 남구 대명동에 개관한 베리어프리 영화관.
<동성아트홀 제공>

장애인을 위한 영화관 ‘베리어프리 영화관’이 대구시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 디지털산업진흥원 6층에 개관했다.

대구의 베리어프리영화관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스크린 씨눈’과 ‘동성아트홀’의 공동 기획으로 탄생했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까지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선 영화 장면 장면마다 해설을 진행한다. 배경음악의 분위기와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를 해설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해선 영화내용을 자막을 통해 설명한다. ‘♬’기호 이후에 나오는 자막은 계속되는 음악을 뜻하고, ‘[]’는 음향효과를 나타낸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모두가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셈이다.

영화는 매주 토· 일요일 낮 12시30분과 5시30분에 상영된다. 4월 상영작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비밀’ ‘미라클 벨리에’ ‘술이 깨면 집에 가자’다. 주중에는 현대미술작가 특강, 영화로 읽어주는 책, 글쓰기 특강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베리어프리란=‘장벽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서 유래한 것으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 공공시설 등을 이용할 때 물리적인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제도적, 법률적 장벽을 비롯해 각종 차별이나 편견과 같은 심리적 장벽들을 허물자는 의미로 주로 쓰이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를 향유하고 즐기는 데 있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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