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과 즐거움이 묻어나는 화폭…정정숙의 철학이 있는 책거리展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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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  발행일 2017-03-29 제22면   |  수정 2017-03-30
내달 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20170329
정정숙 작

미술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최근 미술치료가 주목을 받는 게 단적인 예다. 작가 정정숙(61)을 보면 미술의 힘을 알 수 있다. 작가의 이력은 독특하다. 정정숙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중학교 영어교사로 활동하다 뒤늦게 화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질병과 우울증이 겹쳐 괴로워하던 중 평소 좋아하는 그림을 찾았고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됐다. 미술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 작가는 현재 대구교육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정정숙 작가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첫 개인전을 갖고 있다. 전시 제목은 ‘철학이 있는 책거리’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정정숙의 작품은 전통 미학에서 오는 치열한 예술가의 삶이나 정신세계의 표상보다 예술가의 유희적 놀이감성과 예술행위에서 오는 행복감성이 어우러져 평온함과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작가는 ‘책가도(冊架圖)’라는 표현양식에 현대적 시각과 철학을 담아냈다.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고 정신적 자유를 찾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빠르고 기계적인 것에서 벗어나 느리고 감성적인 표현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찾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2015년 한국미술대전 특선을 받기도 했다. 4월2일까지. (053)420-8015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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