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아라’ 관련상품 판매 급증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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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07:40  |  수정 2017-03-29 07:40  |  발행일 2017-03-29 제17면
마스크·공기청정기 등 인기
숯 매출 작년비 339% 증가
‘미세먼지 잡아라’ 관련상품 판매 급증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유통가에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7층에 있는 소형가전 브랜드 발뮤다 매장에서 한 고객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올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에 이어 미나리까지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작년 대비 8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마스크와 세정제 매출도 각각 21%, 10% 신장했다.

대구백화점 가전 매장에서도 공기청정기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 매장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예전엔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주로 팔렸지만 최근 들어선 연중 내내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기정화용 숯 매출도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 이마트에서 미세먼지가 유독 심했던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공기정화용 숯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9%나 증가했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미나리와 삼겹살도 매출 상승세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이마트에서 미나리 매출은 4.5% 증가했고, 삼겹살도 5% 이상 뛰었다.

옥션의 경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최근 한 주(20~27일) 동안 마스크 매출은 406% 늘었고, 외출 시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휴대용 산소캔은 369% 늘었다.

이처럼 미세먼지 관련상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 들어 최근 3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높고 특보 발령 횟수도 가장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초미세먼지 특보는 작년(41회)보다 2배 이상 많은 85회나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조용욱 가전바이어는 “대기 정체와 중국발 스모그의 유입으로 미세먼지가 짙은 날이 유난히 잦아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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