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선발 레나도 부상…올해도 불안한 삼성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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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  발행일 2017-03-28 제27면   |  수정 2017-03-28
최소 한달간 마운드 운영 비상
개막전 선발 페트릭으로 변경
임시선발 장지훈·최지광 거론
4번타자 러프는 아직 적응안돼
20170328
삼성 라이온즈의 레나도가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류지혁이 친 타구를 피하려다 부상을 입은 뒤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017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완전체 전력 갖추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1선발로 낙점된 레나도가 부상을 당해 최소 한 달여 동안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이젠 본 게임이다” 베스트 라인업 구성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말 부임과 동시에 ‘경쟁’과 ‘육성’을 화두로 던졌다. 이에 따라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파격 기용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승1무9패의 기록으로 KBO리그 10개팀 중 ‘꼴찌’를 차지했다.

팀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1승5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역대 최악인 9위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시범경기 최하위였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야구계 안팎에서는 삼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게 현실이다. 시범경기를 지켜본 야구전문가들은 삼성이 FA로 이탈한 최형우(KIA), 차우찬(LG)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지 못해 kt, 롯데와 함께 최하위군이라고 전망했다.

최형우를 대신할 삼성의 새 4번타자 러프는 시범경기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러프는 타율 0.250 40타수 10안타 1홈런으로 한국 투수들의 공에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 외국인 투수 페트릭도 시범경기 2게임에 등판해 8이닝 13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며 우려를 안겼다.

이원석, 우규민 등 FA 영입 2인방은 다행히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11경기에 출전한 이원석은 타율 0.391 홈런 1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규민은 25일 넥센전에서 3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것이 아쉽지만 18일 넥센전에서는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은 좌익수와 2루수 새 주인으로 김헌곤과 백상원을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삼성의 가장 큰 수확은 마운드에서 최지광, 장지훈, 최충연 등 새 얼굴을 발견한 것이다.

최지광과 장지훈은 자신감 있게 공을 뿌리면서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충연은 시범경기 등을 통해 구속을 140㎞ 후반대까지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최근 이들 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나도의 빈자리 어찌 메울까

레나도는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 나서 5.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기대감을 안겼다. KIA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27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레나도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3회 두산의 류지혁이 친 타구를 피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안쪽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정밀검진 결과, 레나도는 치료기간만 4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활치료와 실전훈련까지 마치면 그의 복귀시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오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를 개막전 선발을 페트릭으로 바꿨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레나도 복귀 때까지 선발 요원 한 명을 충원해야 한다. 삼성은 임시선발로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장지훈, 최지광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괌과 일본 전지훈련에서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최충연과 정인욱도 대체 자원군에 속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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