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항운노조 고교·대학생 32명에 장학금 전달

경북항운노조 장학생으로 선발된 32명의 대학생 및 고등학생이 이강덕 포항시장(뒷줄 왼쪽 여섯째) 및 김철성 경북항운노조 위원장(뒷줄 왼쪽 일곱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항운노동조합(위원장 김철성)은 지난 23일 오후 포항 UA컨벤션에서 2017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 수혜자는 포항시 관내 13개 고등학교와 2개 대학교의 추천을 받은 포항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고등학생 30명과 대학생 2명 등 총 32명이다. 이들은 1인당 매월 20만원씩 1년간 24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김철성 위원장은 “첫 출발은 장학금 수혜자가 몇 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10여 년간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로 장학금 수혜자가 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천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은 7년 전부터 매달 급여에서 1만원을 떼내 장학기금으로 적립해오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매년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경북항운노조측은 “성적보다는 인성이 훌륭한, 형편은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학생들을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북항운노조는 차상위계층의 부식 지원,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무료 급식봉사, 어린이집 지원과 김장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1억원 상당을 기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장학회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경북항운노조와 같이 보다 많은 단체가 지역 발전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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