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초등 1·2학년 교과연계 독서

한 아버지가 학교 도서관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교과서를 보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초등 1·2학년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거나 다른 친구들보다 이해력이 부족할까봐 걱정이 많다. 일선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을 위한 해법으로 ‘교과연계 독서’를 강조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 중 아이가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 따로 책을 찾아 좀더 공부하는 것인데, 학교공부는 물론 독서활동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사진·사례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학습 효과 높여

교과·주제에 따라 활용 방법도 달라
목표와 자녀 능력에 맞는 도서 선택
지식습득 위한 기초 닦는데 의미둬야

Q: 교과연계도서가 무엇인가요.

A: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내용과 관련된 도서를 말합니다. 즉 교육과정과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된 도서며, 특정 학년과 교과를 대상으로 교과학습용으로 출판되는 책도 있습니다. 교과연계도서를 통해 교과서만으로는 알 수 없는 관련 자료인 사진이나 사례를 접할 수 있고, 동화나 만화 등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교과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러한 책을 통해 교과 내용을 확인하거나 심화할 수 있죠. 즉 예습·복습 및 좀더 깊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교과수록도서’와는 다른 의미의 책입니다.

Q: 교과수록도서는 무엇이며 어떤 것이 있나요.

A: 교과수록도서는 말 그대로 교과서에 전체 혹은 일부의 글, 사진자료 등이 실린 책입니다. 학생들이 교육과정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 수업의 학습 자료로서 사용된 책인데, 교과서 뒤쪽을 보면 수록된 글의 출처나 수록도서에 대한 서지사항이 실려 있습니다. 해당 학년과 교과의 도서를 구입하고 싶거나, 다른 학년과 교과의 수록도서를 알고 싶을 때는 대형온라인서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어린이도서 분야의 교과서수록도서 메뉴에 수록도서를 모아놓기도 합니다.

Q: 교과연계도서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A: 공공도서관의 사서, 학교의 사서교사 등이 이용자에 대한 정보서비스를 위해 교과연계도서 목록을 작성하여 게시 및 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당 도서관 및 학교를 이용하지 않으면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간혹 교과연계도서를 소개하는 단행본이 있기도 하나, 수시 개정의 교육과정과 시대 변화를 반영한 책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부모가 교과서의 학습목표와 내용을 보고 자녀와 함께 책을 직접 찾아보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제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교과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정작 책 내용은 교과내용과 다른 책이 많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직접 책 내용을 꼼꼼히 보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미리보기 혹은 목차를 참고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국어 과목의 경우 동시, 일기쓰기, 맞춤법 등과 관련지어 읽어 볼 수 있는 책은 한정이 있지만, 그밖의 글의 짜임, 느낌 나누기, 표현하기 등의 경우에는 다양한 내용의 책으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녀의 독서단계에 맞는 책을 읽게 하여 목표에 맞는 활동을 하면 됩니다.

Q: 언제, 어떻게 읽혀야 할까요.

A: 목표와 학생 능력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읽는 시기와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예습이 목표이거나 교과내용을 어려워하는 경우에는 교과 내용보다 쉽거나 풀어쓴 이야기를 선택하여 그 내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복습이 목표라면 교과서보다 깊이 있는 내용이 실려 있거나 예시자료가 있는 책을 선택합니다. 책을 모두 소화했다면 그 이상 수준의 책을 읽혀도 좋습니다.

Q: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A: 책 자체에 대한 흥미유발과 교과독서의 습관화를 위해 부모님이 항상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활동을 해야 합니다. 1·2학년 시기에는 자녀가 교과내용에 부담을 갖지 않고, 본격적인 지식 학습을 위한 기초를 닦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교과와 주제(내용)에 따라 활용방법이 다릅니다. 국어 과목의 경우 글의 형식에 따라 읽는 방법을 달리하고, 말과 글로 잘 표현하기 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국어 과목이 아닌 경우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조직화하거나 분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래의 모든 활동은 학습방법을 익히고, 교과연계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김정인 대구칠성초등학교 사서교사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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