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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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5   |  발행일 2017-03-25 제16면   |  수정 2017-03-25 08:04
[신간 200자 읽기]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

●생각이 실종된 어느 날

베르톨트 브레히드 지음/ 김희상 옮김/ 이후/ 140쪽/ 1만2천원

시나 희곡으로 잘 알려진 저자의 산문집이다. 저자는 부조리를 목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하고,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세가 어떠한지에 대해 저자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30년에 걸쳐 만들어진 산문들은 1쪽을 넘지 않지만 다 읽고 나면 한 편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글이 된다. 그 안에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해학과 웃음이 깔려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맹성렬 지음/ 김영사/ 356쪽/ 1만4천원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된 공학자이자, 과학 논문 60여 편을 발표한 과학자인 저자는 역사·과학계가 당연하다고 여긴 주류 이론에 딴지를 건다. 고대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시신에 붙어 있는 남미의 담뱃잎, 미확인 비행 물체와 미국 대통령들에 얽힌 미스터리, 카를 융과 볼프강 파울리가 초심리 현상에 빠진 까닭, 신라 첨성대의 비밀, 2천년 전 이라크에 실존했던 고대 전지 등 흥미로운 가설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대사회와 인문학

김성동 지음/ 연암서가/ 352쪽/ 1만7천원

인간다운 삶을 위한 인문학 제언.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 현재 논의되는 다양한 문제를 모아 새로운 세대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세대들이 다양한 논의들의 원천으로 쉽게 접근하고 넓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인문학부터 사회정의, 빅 데이터 등 일문학 일반에 대한 논의와 청년세대의 어려움, 결혼과 출산 문제 등 한국의 사회 현실도 함께 말한다. 끝으로 시대적 관심사인 공정무역과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프레임 對 프레임

조윤호 지음/ 한빛비즈/ 312쪽/ 1만4천원

이 책은 프레임으로 바라본 19대 대선 주자 비교 분석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양 극단의 프레임을 보여줄 매체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신문을 선택했다. 각 진영을 대표하는 이들 언론 3사의 기사로 8인의 대선 주자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위대한 정치

서병훈 지음/ 책 세상/ 404쪽/ 1만7천원

밀과 토크빌이라는 정치사상사의 걸출한 두 인물이 평생 동안 ‘정치’를 놓고 벌인 사상적·실천적 분투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가의 덕목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한다. 또, 격동하는 역사의 결정적 국면에서 대한민국 시민들이 구현해야 할 ‘위대한 정치’의 길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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