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행복하자] 립스틱 혹은 총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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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5 08:03  |  수정 2017-03-25 08:03  |  발행일 2017-03-25 제16면
<대구시인協·영남일보 선정 ‘이주의 詩人’>
[詩로 행복하자] 립스틱 혹은 총알

립스틱은 총알이다



방아쇠를 당겨 언제,

당신의 심장을 관통할지 모른다

유혹의 치명적인 반란

당신은 떨며

방패를 높이 쳐든다

그럴수록 총알은

황금우레가 지나듯

당신 살 속에

격렬한 파열음을 낼지도 모른다



지금, 내 총구는 뜨겁게 달아 있다



김세현 시인= 대구 출생. 2001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는 ‘그대에게 묻는다’ ‘한 잎의 어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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