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은 총알이다
방아쇠를 당겨 언제,
당신의 심장을 관통할지 모른다
유혹의 치명적인 반란
당신은 떨며
방패를 높이 쳐든다
그럴수록 총알은
황금우레가 지나듯
당신 살 속에
격렬한 파열음을 낼지도 모른다
지금, 내 총구는 뜨겁게 달아 있다
김세현 시인= 대구 출생. 2001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는 ‘그대에게 묻는다’ ‘한 잎의 어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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