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떠오른 세월호, 상하이 샐비지 인양 비용 천억대 소식에 누리꾼들 반응 '감동'…김진태 의원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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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10:27  |  수정 2017-03-23 10:27  |  발행일 2017-03-23 제1면
20170323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일부가 3년만에 수면 위로 올라와 육안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양 비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비용은 1020억원 가량이며 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이후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에 돈이 많은 드는 이유는 세계 최초로 1만t이 넘는 초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내야 하는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해수부에 따르면 내일(24일)까지 세월호를 반잠수한 선박에 거치해 목포 신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4월 4~5일쯤 목포 신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8월 중국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했다. 당시 정부는 계약금으로 851억 원을 책정했으며 계약금은 총 3단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었다.


1단계 작업인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 등이 끝나면 213 억원, 인양과 지정장소에 접안 등 2단계 작업이 완료되면 468억원, 육상거치와 보고서 제출 등 마지막 작업을 마치면 170억 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10월 12일 초기 계약금 외에 정부는 세월호 인양시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 비용 60억원과 작업 중단 보전 비용 5억원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상하이샐비지와의 총 계약금이 916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상하이샐비지에 1단계 작업 완료 후 약속한 계약금인 213억원은 지급됐다. 정부에서는 인양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길어지면서 상하이샐비지가 회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2월 15일 상하이샐비지로부터 선금보증이행증권을 제출받고 228억 원을 선금지급했다.


또한 세월호 인양 후에도 비용은 발생한다. 선체보관장소 확보를 위해 10억원, 보혐료 23억원, 인양선체관리 40억원, 기타운영비 30억원 등 총 103억원이 더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월호 인양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알게 된 누리꾼들의 반응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세월호 인양 소식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배속에 정유라가 탑승했다고 하면 박근혜 최순실이 전원구조 및 당일 인양 했겠지" "박근혜 탄핵당해서 끌어내리닌깐 인양했다는건 세월호 눈꼽만큼도 신경안썼다는 거네" "이때까지 일부러 인양 안 했네" "1조가 들어도 인양은 즉시 했어야했다. 생명은 언제나 돈으로 비교할 수 조차 없는 문제다" "내 세금은 이럴 때 쓰라고 낸 거다" "끌어올리는데 2년 걸린다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도 재조명 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2014년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는 이유는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추가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SNS를 통해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또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이렇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며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데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그는 "두 번째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이 돈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또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끌어올리는 데만 2년 걸린다고 한다. 아주 빨라야 1년. 그렇다면 이건 정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년 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괜한 사람만 다친다. 대신 사고해역에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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