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해양수산활성화 심포지엄…이희진 군수 등 300명 참석 성황

  • 남두백,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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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07:48  |  수정 2017-03-23 08:42  |  발행일 2017-03-23 제12면
“대게자원 회복에 266억 투자” “TAC 등 제도 개선해 남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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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조일환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수산자원정책 과장이 ‘동해안 어자원 보호 및 육성 대책’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지속가능한 경북 해양수산산업의 발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제5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이 22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해 강석호 국회의원, 최재열 영덕군의회 의장, 지역 수산인, 대학 교수, 해수부 및 경북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동해안 어자원 보호 및 육성 대책’이라는 주제의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조일환 수산자원정책과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3개 세션별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조 과장은 기조강연에서 “2016년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2만여t으로 197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해양환경의 변화, 수산자원의 과도한 남획, 조업어장 축소, 중국 불법조업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해안 수산자원 보호 및 관리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동해 대게자원 회복사업 및 수산자원 회복 프로그램 운영, 연안 바다목장·바다숲 조성, 어린물고기 보호 및 TAC(총허용어획량) 관리 등의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남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지사 책임연구원은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인 갯녹음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다숲과 바다목장 조성 등의 환경친화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영수 부경대 교수는 “경북 수산식품산업의 경우 영세한 노동집약적 구조로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지역특산물의 접목을 통한 상품화 및 브랜드화, 각종 수산물 정부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지원, 유통업체 제품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관리 대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우 부경대 교수는 “대게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로 고가로 유통되지만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안어업의 TAC 확대 적용 등 과감한 자원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속된 종합토론에서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정책관은 “경북 수산업이 자원 감소와 고연령화 등으로 활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 차원에서) 수산물 생산기반 구축, 수산식품 수출거점단지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게자원 관리를 위해 불법포획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2019년까지 266억원을 투자해 동해 대게자원을 회복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바다숲 조성 및 전략 양식산업 육성, 수산자원량을 감안한 어선 감축 등을 통한 어업경영 안정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계장은 “연안통발어선의 조업 금지구역 내에서의 불법 포획, 업종 간 경쟁적 조업, 수익성 높은 암컷대게의 유통 및 판매 등이 대게자원 감소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관계기관 협업 강화을 통한 육·해상의 입체적 단속, 판매·유통 근절을 위한 기획수사 확대, 연안 대게어선의 TAC 적용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수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은 “지난해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총 60건 111명을 검거(구속 16명)했다. 집중 단속과 과징금 부과 등으로 불법 조업이 감소세에 있다”며 “조업 금지구역의 감시·순찰을 강화하고 우범선박 리스트를 재작성하는 등 불법적인 포획·조업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경북 동해안은 풍부한 해양수산자원 보유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대게를 비롯한 동해안 수산자원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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