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생각하니 사고력·상상력 커진 것 같아”…MBC문화센터 ‘신문과 생각 글쓰기’ 강좌

  • 채임이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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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2   |  발행일 2017-03-22 제12면   |  수정 2017-03-22
지역 초등생 글쓰기 능력 도움
“신문으로 생각하니 사고력·상상력 커진 것 같아”…MBC문화센터 ‘신문과 생각 글쓰기’ 강좌
‘신문과 생각 글쓰기’강좌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신문을 꾸민 스케치북을 들어 보이고 있다.

“종이신문 덕분에 생각하는 힘이 커졌어요.” 지난 18일 대구MBC 문화센터 ‘신문과 생각 글쓰기’ 강좌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강좌를 듣기 전후의 달라진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문 보기가 쉬워져 더 자주 볼 것 같다”는 이들은 “신문으로 생각하고 신문으로 글 쓰는 방법을 배운 덕분에 친구들보다 사고력은 물론 상상력도 커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실시간으로 손쉽게 뉴스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속에는 무수한 기사들이 있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뉴스를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에 학생들이 관점을 보다 객관화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강좌를 듣는 학생들은 종이신문이 주는 종합적인 정보 덕분에 유연한 사고를 위한 힘을 키울 수 있다.

초등학생들은 이 강좌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음식점 업종 변경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 나누기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에 관해 이야기하기 △김정남 독살사건으로 인한 북한의 행태와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의견 듣기 등 최근 일어난 사건에 대해 다른 친구들이 가진 생각을 듣고, 이후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글로 정리, 표현하는 수업을 반복했다.

전유담양(중앙초등 5학년)은 “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은 많이 보고 있는데, 신문은 어른들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신문과 생각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는 참 많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신문 읽는 방법도 알게 됐어요”라며 1년6개월 꾸준히 신문 수업을 한 스케치북을 들어 보였다. 김세훈군(만촌초등 6학년)은 “인체의 신비에 관한 수업을 듣고 우리 몸에서 혈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돼 부모님께도 말씀드렸어요”라며 신문 수업 후 변화된 모습을 자랑하듯 말했다.

정치에 전혀 관심 없고 어려워하던 초등학생들이 이젠 최순실과 촛불집회, 사드 배치 등 현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됐다.

학부모 박근남씨는 “신문은 우리가 봐도 어려워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 수업으로 인해 아이들이 신문과 친숙해지고 가까이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글·사진=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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