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주제 발표 <상>] “동해안 1천여㏊ 바다숲 조성…고갈어자원 복원”

  • 남두백
  • |
  • 입력 2017-03-21 07:41  |  수정 2017-03-21 07:42  |  발행일 2017-03-21 제13면
20170321

22일부터 이틀간 영덕로하스 수산식품 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에서는 무엇보다도 경북 동해안지역의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산업 발전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동해안 어자원 보호·육성 방안, 연안 수산자원 조성 방안, 6차산업으로서의 수산물 판매유통 전략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동해안 대게자원의 지속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을 앞두고 사전 배포된 주제 발표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정리=영덕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어자원의 보호·육성 대책

20170321
조일환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수산자원정책과장

수산자원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등 추진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2만3천447t으로 2015년 대비 12.7% 줄어들었다. 1972년 95만5천276t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 어린물고기의 어획비율을 보면 고등어는 연안정치망이 99.7%, 갈치는 대형선망이 92.2%, 참조기는 근해안강망 어업이 93.8%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부는 수산자원의 보호·관리를 위해 대중성 어종에 대한 금지체장(2㎝)과 금어기(33종→40종)를 새로 설정하고 대형업종의 법적 책임을 최초로 부과했다. 또 동해안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로 명태의 완전양식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라진 어종의 자원회복기술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수산자원 생태계 복원을 위해 수산자원 플랫폼 구축, 유실·침척 폐어구 수거사업 및 바다목장 조성, 바다숲 조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도 정부의 수산자원 보호·관리 정책방향은 먼저 수산자원의 과학적 조사·평가로 연근해 특정해역에 대해 정밀 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수산자원 종합정보시스템 구축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또 수산자원 관리 강화를 통해 어린물고기와 고갈·감소 수산자원에 대한 자원회복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외 수산 서식·생태 환경관리의 강화, 자율 관리어업의 내실화 추진 등을 추진한다.

올해 정부의 동해안 수산자원 보호·관리의 주요정책을 살펴보면 우선 ‘동해대게자원회복(영덕·울진)’을 위해 예산 16억원으로 대게 서식지 환경개선 및 보호초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수산자원감소 및 고갈어종을 위한 대책으로 ‘수산자원회복프로그램’을 실시해 동해안 5종(도루묵·대구·기름가자미·대문어·명태)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바다숲 조성’으로 동해안 연안 1천50㏊를 신규로 조성하며 이 밖에도 ‘연안바다목장 조성’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자율관리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어린물고기 보호 및 TAC(총허용어획량) 관리’와 관련해서는 동해안의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붉은대게·대게·도루묵·오징어에 대한 TAC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안 수산자원 조성방안

20170321
김남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지사 책임연구원

바다숲으로 갯녹음 확산 방지
친환경 울타리 없는 목장 조성


수산자원이란 수중에 서식하고 있는 수산 동식물로 우리에게 유용한 자원을 일컫는다. 수산자원의 감소 요인으로는 우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온의 상승이 있다. 또 내수면 개발 및 연안도로 건설로 인한 해수면 영양염 공급 저하, 무분별한 육상의 간척·개발 등으로 오염원 유입, 어구어선 및 선구류 등의 기기현대화,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산자원 조성에는 △일정한 수역에 인공어초, 해조장 등 수산생물의 번식에 유리한 구조물 설치 △기반구조물에 서식 가능한 유용 수상생물의 종자 방류 △인공적으로 수산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행위 등이 있다.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요 원인으로 갯녹음(Whitening Event)을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연안개발,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연안 암반에 서식하던 해조류가 황량한 사막처럼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국내 갯녹음 발생면적은 약 1만7천㏊나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87개소의 전국연안에 바다숲 9천144㏊를 조성했다. 또 2030년까지 5만4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에는 6대 기능이 있다. 먼저 수산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생산력이 증대된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용존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온실가스(CO2)저감 효과가 있다. 또 바이오에탄올과 해조류바이오매스를 공급하는 청정바이오 에너지원으로서의 기능과 질소·인 등 중금속을 없애는 오염물질 정화효과도 있다. 이 밖에 인체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식품 공급 기능과 의약품·식용·산업용 등 유용 기능성 물질 공급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

수산자원 조성의 또 다른 방법으로 바다목장을 들 수 있다. 바다목장은 어장 조성으로 수산생물의 서식공간 제공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획까지의 전 과정을 인위적으로 통제·관리하는 소위 ‘울타리 없는 목장’이다. 이를 통해 환경약탈형에서 환경친화형으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어업형에서 어업관광복합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자 이미지

남두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