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동대구역환승센터 최대 수혜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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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1 07:27  |  수정 2017-03-21 07:27  |  발행일 2017-03-21 제8면
개장 100일 이용객 57% 증가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점 영향
시외·고속버스 수요는 줄어
도시철도, 동대구역환승센터 최대 수혜

21일로 ‘개장 100일’을 맞은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의 철도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연말 SRT(수서고속철) 개통의 영향으로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은 소폭 감소했다.

20일 대구시와 코레일, SR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환승센터의 철도(KTX·SRT·일반열차) 및 시외·고속버스 등 광역대중교통 이용객은 모두 489만8천2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2만3천578명)보다 8.28%(37만4천71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승센터 개장일이 지난해 12월 중순인 점을 감안해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올 1~2월 통계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올 1~2월 경부선 동대구역 철도 이용객(승·하차 기준)은 코레일의 KTX 및 일반열차 298만5천591명과 SRT 67만7천862명을 포함해 모두 366만3천453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철도 이용객 수(322만6천35명)보다 13%(43만7천418명) 늘어난 수치다.

기존 동대구고속터미널과 동부·남부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해 환승센터로 이전한 동대구터미널의 경우 올 1~2월 고속·시외버스 이용객은 모두 123만4천8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만7천543명)에 비해 4.8%(6만2천708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9일 SRT 개통으로 인해 기존 서울행 고속버스 이용객 수요가 SRT쪽으로 일부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승센터에 입점한 대구신세계백화점 오픈의 영향으로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의 이용객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역별 승·하차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동대구역 이용객은 모두 251만3천62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9만8천280명)보다 무려 57%(91만5천341명) 늘어난 수치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개점 전부터 우려된 환승센터 주변 교통난은 없었지만, 환승센터의 높은 주차요금 정책으로 인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도시철도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택시 이용객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환승센터 개점 이후 주변 택시 정차구역의 택시 회전율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SRT 개통의 영향으로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은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환승센터의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은 증가했다”며 “환승센터 주변의 교통상황이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환승기능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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