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현풍향교 ‘정유년 춘계 석전대제’ 성료

  • 글·사진=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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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5   |  발행일 2017-03-15 제14면   |  수정 2017-03-15
달성군 현풍향교 ‘정유년 춘계 석전대제’ 성료
현풍향교 유림들이 대성전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다.

유건과 도포를 잘 갖춰입은 유림들이 다같이 공수(拱手)를 하면서 문묘 경내에 들어서자 향교는 숨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공자의 고고한 덕풍이 선비의 얼과 잘 어우러진 삼강오륜의 더 높은 윤리는 현풍향교의 전통적 유풍으로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자 탄신 2568년을 맞아 대구시 달성군 현풍향교(전교 김상화)는 지난 1일 정유년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음력 2월 상정일(上丁日)을 택해 봉행된 석전대제는 지역유림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해 공자의 높은 학문과 덕행을 숭모했다.

이날 석전 의식은 집례자의 창홀(唱笏)에 따라 초헌관엔 김문오 달성군수, 아헌관은 유상열 달성경찰서장, 종헌관은 손길수씨, 분헌관은 윤기윤·김원호씨 등이 봉행을 했으며, 대축은 김광호씨, 집례는 김명동씨가 각각 맡아 진행했다. 중요문화제 85호로 지정된 석전제는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계승하고 유교의 진리를 소중히 여기며 그 기풍을 몸소 체득하는 유교의 전통적인 고유의례다.

현풍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5성위와 송조4현(宋朝四賢)을 소목의 기준에 따라 대성전에 배향하고, 동국 18현(우리나라 18현)을 동무와 서무에 소목순으로 종향으로 배향해 동양 철학의 사표로 여기며 숭모하고 있다.

현풍향교는 대구향교와 더불어 대구지역 유학의 맥을 이어오면서 조선시대에는 지방의 선비를 양성했던 공립 교육기관이다. 현풍향교 대성전은 대구시 문화재 자료 27호로 제정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1년 당시 현풍현감 이영도가 중건해 중수와 보수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문오 군수는 “충효의 고장이자 유림의 고장인 달성지역의 유림들이 앞장서서 미풍양속을 바탕으로 인륜도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후진의 인성 교육 함양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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