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한우 교수 ‘데릭솔라 프라이스’ 후보 亞 유일 선정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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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8   |  발행일 2017-03-08 제29면   |  수정 2017-03-08
수상 가능성 높은 핵심 10명에
과학 지식 생산·인용구조 규명
빅데이터분야 탁월한 연구성과
영남대 박한우 교수 ‘데릭솔라 프라이스’ 후보 亞 유일 선정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45)가 과학정보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데릭 솔라 프라이스(Derek de Solla Price)’상 후보에 선정됐다.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은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에선 한 명의 수상자도 없었다. 올해 수상 후보는 총 33명이며, 수상 가능성이 높은 핵심 후보자 10명 가운데 아시아 국가 후보로는 박 교수가 유일하다.

박 교수는 웹의 계량적 분석을 뜻하는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와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다. 박 교수는 2008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영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을 이끌었으며, 웹사이트의 콘텐츠와 하이퍼링크를 통한 사회네트워크 분석을 주제로 100여 편의 논문을 세계적인 저명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64년 동안(1948~2012) 75개국에서 발표된 계량정보학 분야 5천417편의 논문을 생산성, 영향력, 협업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박 교수가 매개중심성 순위에서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 교수는 국제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SSCI 국제 학술지인 ‘빅데이터와 사회(Big Data & Society)’ ‘기술예측과 사회변화(Technological Forecasting & Social Change)’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교수는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와 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북미와 유럽의 연구자들과 폭넓은 학문적 교류망을 구축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새로운 산·학·관 협력모델인 ‘트리플헬릭스’를 주제로 글로벌 학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데릭 솔라 프라이스’는 그의 저서 ‘작은 과학, 거대 과학(Little Science, Big Science 1963)’과 1965년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과학논문 네트워크(Networks for Scientific Papers)’를 통해 과학계의 지식 생산과 인용 구조를 규명하면서 ‘과학계량학의 아버지’로 불려지고 있다. 과학계량학은 학문 분야의 생성과 발전을 연구자들의 형태와 출판물에 근거해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과학의 과학’으로, 오늘날 ‘빅데이터’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은 1984년 미국의 유진 가필드(Eugene Garfield)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데이터베이스를 창립한 공로로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총 18명이 받았다. 올해 최종 수상자 선정은 기존 수상자들과 국제저널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편집위원들의 투표로 오는 15일 결정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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