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후 대구-광주 기록물展 함께하자”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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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1 08:19  |  수정 2017-03-01 08:19  |  발행일 2017-03-01 제28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후 대구-광주 기록물展 함께하자”
지난달 28일 제57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맞아 대구를 찾은 나간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이 대구와 광주의 민주주의 전통을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 구현’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내 2·28학생의거기념탑 앞 광장에서 열린 제57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장을 찾은 나간채 5·18민주화운동 기록관(광주시 동구 금남로 221) 관장(69)은 “대구와 광주가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전통을 함께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장현 광주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5·18관련단체 대표와 함께 대구를 방문한 나 관장은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로 30여년간 재직하는 동안 지역사회학회 등 학회활동을 하며 대구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나 관장은 광주연구소 이사장과 광주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2·28기념식에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했다.

나 관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5년에 설립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초대 관장으로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5·18관련자료 수집·보존,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리, 5·18기록물 관련 연구 및 교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는 일제강점기 각각 국채보상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을 일으킨 도시로 일제에 저항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광복 이후엔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에너지가 가장 활발하게 분출된 도시입니다. 또 지금도 서울과 수도권중심주의에 맞서 두 도시가 지방분권운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민주주의’라는 시대정신에 어울리게 두 도시 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으면 합니다.”

그는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간 달빛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양 도시간 인간띠 잇기, 달빛마라톤, 달빛자전거라이딩 등을 제시했다. 특히 2·28민주운동 기념일 전후 2·28민주운동기념회관 전시실에서 약 한 달간 5·18관련 사료, 영상, 사진 등의 기록물을 전시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전후 약 한 달간 2·28민주운동 관련 기록물을 상호 전시함으로써 SOC분야뿐만 아니라 두 도시의 시민들이 민주주의, 정의, 인권, 평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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