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교육·치매조기검사… “농촌마을 어르신 건강지킴이”

  • 글·사진=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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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1   |  발행일 2017-03-01 제13면   |  수정 2017-03-01
오해옥 경산 금곡보건진료소장
정기적으로 마을 찾아 주민 돌봐
걷기운동 교육·치매조기검사… “농촌마을 어르신 건강지킴이”
경산시 남천면 금곡보건진료소가 지난달 중순 금곡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통 여건상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은 우리 마을에 진료소장님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오해옥 경산시 남천면 금곡보건진료소장은 농촌마을인 금곡1·2리, 송백1·2리, 신방리 등 5개 마을 600여 주민의 건강지킴이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주민 절반 정도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몸 어르신이다. 오 소장은 이런 마을 특성을 고려해 건강한 어르신이 이웃 어르신을 돌보는 ‘우리 건강짝’ 프로그램을 비롯, 걷기동아리와 영양교실 등을 운영하며 주민 건강을 돌보고 있다.

‘우리 건강짝’은 출석부를 만들어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고 건강을 체크하며 대화 내용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산소방서에 의뢰해 금곡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실시했다.

오 소장은 또 의료기관과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을 위해 개인별 맞춤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한 대상자에게 원하는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주 한 차례씩 정해진 날짜에 개별 방문 또는 마을회관 방문을 통해 만성질환관리서비스는 물론 치매 조기 선별검사나 자살위험선별검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안전하고 계획적인 주민 운동을 위해 걷기동아리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보건진료소에서 송백리 도성사를 돌아오는 5㎞ 구간을 주민들이 매일 걷도록 하고 있다. 지속적인 운동 참여를 위해 주민들을 6개 팀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또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 올바른 걷기운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매달 ‘걷기의 날’을 지정·운영하면서 주민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여러 차례 건강마을로 선정됐다. 2013년에는 ‘구구팔팔특공대 운영 성과대회’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오 소장이 경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오 소장은 “산소 섭취량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걷기가 어르신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며 “걷기동아리 회원들이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틈틈이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걷기 운동이 건강증진사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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