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의 건강상식] 봄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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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07:56  |  수정 2017-02-28 07:56  |  발행일 2017-02-28 제21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건강상식] 봄철 건강관리

봄철은 건강 측면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계절이다. 추운 겨울에 적응된 신체가 따뜻한 계절에 미처 적응하기 전이므로 의외로 많은 병이 생기고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계절이 바뀌면 온도와 습도가 급격하게 변하게 되고 이에 우리 몸은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을 한다. 각종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며 피부와 근육 혈관 등은 외부 기온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므로 에너지 소비도 증가한다.

힘든 일을 하지 않더라도 몸에 소비되는 에너지가 증가하고 이런 상태에서 과로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물리적 환경에 민감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던 사람들은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된다. 그러므로 겨울철보다 감기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질 수도 있다.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환경변화에 영향을 덜 받도록 해야 하며, 과음과 과로를 삼가고 하루 7~8시간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따뜻하게 그러나 덥지 않게 해야 하며, 50~60% 정도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수분섭취를 충분하게 하며,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어린이나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실내 흡연을 삼가야 한다.

봄이 되면 신체 활동량이 많아지므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미량 영양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자. 특히 간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봄철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도 많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과민성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민성 물질에 반응하는 신체기관에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등으로 구분된다.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과민성 물질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 음식물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 위험이 높아지며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그리고 코 주위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어도 감기인 줄 알고 감기 치료를 계속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보다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이후에 축농증 또는 기관지 천식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은 알레르기성 물질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거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즉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외출 후 몸을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의학과 김성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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