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콘딜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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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07:55  |  수정 2017-02-28 07:55  |  발행일 2017-02-28 제20면
[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콘딜로마
콘딜로마<경대에스비뇨기과의원>

젊은 남성에게서 성기에 사마귀 같은 것이 발견돼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어떤 환자들은 부끄러워서 숨기고 있다가 병이 심해지고 주위로 번질 때까지 방치하고 있다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으로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콘딜로마(condyloma)이며 성매개감염질환 중의 하나다. 콘딜로마가 발병하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성관계로 감염되는 것이 가장 흔한 경로지만 목욕탕·수영장 등 감염 경로는 다양하다. 또한 성관계로 상대방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콘딜로마의 원인 바이러스인 HPV는 종류가 200여 가지에 이르며 그중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HPV를 통칭해 고위험군 HPV라고 부르고, 암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군을 저위험군 HPV라고 부른다.

저위험군은 단순히 사마귀 조직만을 만들어내는 유형으로 HPV6과 HPV11이 대표적이다. 고위험군은 추후에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유형으로 HPV16과 HPV18이 대표적이다.

보통 초기에는 사마귀 모양을 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닭 벼슬이나 벌집 같이 변하고 크기도 다양해진다.

남성은 성기나 요도 주위, 항문 주변에 발생하며 여성은 외음부나 생식기, 항문 쪽에 발생한다. 콘딜로마는 다른 질환에 비해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고 잠복기가 있어서 병원체가 몸에 들어와 발병되기까지 수개월이 흘러야 하므로 조기 발견이 어렵다. 만약 콘딜로마로 의심되는 조직이 보인다면 조직의 제거뿐만 아니라 반드시 원인 바이러스인 HPV까지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콘딜로마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해 배우자나 애인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 번의 성 접촉으로 5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성관계 1~3개월 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성기사마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바이러스 잠복 기간은 보통 1~8개월가량 피부 밑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HPV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

콘딜로마의 치료는 약물·수술적 치료 등이 있으나 약물치료의 경우 재발 우려가 높아 완전한 치료를 위해 수술적 방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치료는 전기소작법·레이저 등을 이용해 병소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또한 수술 치료시 제거된 검체를 이용, PCR검사를 시행해 HPV 종류를 확인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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