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국정교과서 ‘뒤탈’ 입학포기 잇따라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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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07:36  |  수정 2017-02-28 07:36  |  발행일 2017-02-28 제9면

[경산]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산 문명고에서 입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김모군(15) 부모는 “아이를 입학시키지 않겠다”고 학교에 통보했다. 김군의 부모는 “아이가 국정 역사교과서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어렵사리 입학 포기를 결심했다”며 대구로 학교를 옮기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신입생 이모군(15)도 곧 입학을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군 부모는 문명고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발해 대구 수성구로 이사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고 국정교과서저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3월2일이 입학식인데 그 전에 입학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저지대책위는 27일 오전 11시 학교 앞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경산지회, 경산농민회, 전교조 경북지부 등 10여개 단체와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편법으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강행한 문명교육재단과 경북도교육청을 규탄하고 △불법적이며 부당한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 학교 신청 원천 무효 선언 △문명고 연구학교 추진과정 절차적 문제에 대한 법률적 대응 △한국사 국정교과서 저지운동 전국 확대 △학사에 개입하고 있는 홍택정 이사장에 대한 경북도교육청의 감사와 현행법에 따른 조치 등을 요구했다.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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