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학생, MT서 신입 여학생 성추행·성폭행

  • 김기태
  • |
  • 입력 2017-02-28 07:27  |  수정 2017-02-28 07:27  |  발행일 2017-02-28 제9면
교수 등 관계자 동행않아
사고예방 소홀 비난 쇄도

[포항] 포스텍 재학생이 MT에서 신입 여학생을 잇따라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고의 지성인이 모인 포스텍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MT에 대학 교수 등 관계자들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학교 측이 사고 예방에 소홀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포스텍의 모 학과 MT에서 신입생 2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35분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의 한 펜션에서 신입생 B씨를 성추행하고, C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MT에는 재학생과 신입생 등 4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도교수 등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6일 성폭행 혐의로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포스텍 측은 자료를 통해 “사건에 관한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 및 사법기관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50)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포스텍 학생이 성폭행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며 “대학 MT에 담당 교수 등 지도 감독이 없었던 탓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 대학 측이 사건 사고 예방에 안이하게 대처해 화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