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국가産團 산업선 지하철 검토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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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07:28  |  수정 2017-02-28 07:28  |  발행일 2017-02-28 제8면
대구시, 사업비 절감 위해 추진
지상철은 아파트 등 노선 제약
정부 예타결과 이르면 6월 발표

대구시가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서남부권 산단 내 접근성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 철도를 지하철 형태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이 지하철로 건설될지는 예타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난다. 결과는 이르면 6월, 늦어도 연내 나올 전망이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KTX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 구간(총연장 34.2㎞·1조1천72억원)에 설치될 대구산업선 철도를 지하철로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타를 수행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구시가 건의한 지하철 방식을 토대로 경제타당성 분석(비용 대비 편익 B/C)을 진행 중이다.

대구시의 구상대로라면 서대구역과 국가산단 구간 사이에는 지하철이 건설되고, 기종점지역은 지상철 형태로 연결된다. 땅속을 운행하다 경사면을 이용해 지상으로 나오는 일종의 터널 형태가 되는 셈.

대구시는 긍정적인 B/C 결과를 위해선 사업비 절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하철 카드’를 빼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상철의 경우,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인해 노선의 제약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부분적인 지하철은 우회할 필요 없이 직선으로 노선을 확보할 수 있고, 공사구간도 짧아 실제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구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상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상 구간에 교량 등을 설치할 부담도 줄어든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가 이처럼 산업선 철도에 사활을 거는 것은 서남부지역에 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전체 85%)가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도심 거주 시민의 교통 접근성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

이 철도가 준공되면 기존 도시철도와 연계돼 하루 이용 수요가 2만26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 자체 발주용역 결과,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1조9천91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2천30억원으로 산출됐다. 고용효과는 1만9천914명. 계획대로 추진되면 산업선 철도는 2024년쯤 준공된다. 시는 예타 통과 이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향후 창녕 대합산단과의 연결사업도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확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대구산업선 철도를 창녕 대합산단까지 연결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시는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타가 통과되면 내년에 국비 172억원(기본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실 지하철 건설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산업선 철도가 서남부지역 산단 활성화의 구심점인 만큼, 어떤 방식이 되든지 예타만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대구산업선 철도 계획

·구간 KTX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

·총 연장 34.2㎞

·소요예산 1조1천072억원(2024년 준공목표)

·하루 이용수요 2만264명(예상)

·연간 생산유발효과 1조9천9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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