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부리는 日…“소녀상 이전 여부 본 뒤 大使귀임 판단”

  • 입력 2017-02-27 07:40  |  수정 2017-02-27 07:40  |  발행일 2017-02-27 제14면
“韓의 조치 불충분” 고자세

일본 정부가 한국의 외교부가 부산 소녀상 이전 논의의 필요성을 담은 공문을 부산시에 보낸 것과 관련해 “불충분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조치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귀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당분간 나가미네 대사를 귀임시키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부산시청과 부산 동구청, 부산시의회에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오래 기억하기에 더 적절한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9일 부산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소환한 뒤 이날까지 50일 가까이 귀임시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 외교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여당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한국과의 연대강화가 불가피하다며 “귀임은 빠를수록 좋다"(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총리 관저에서는 “한국과의 외교에서 (일본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한국의 대응을 더 주시하자는 목소리가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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