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광주짝 나기 전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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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7 07:17  |  수정 2017-02-27 09:11  |  발행일 2017-02-27 제1면

코레일 부지 매입 놓고 난항
같은 상황 놓일 가능성 높아
팔달변전소 이전도 만만찮아
한전, 대체부지 先 제시 요구
市 “정치권과 해법 공조 강화”


미래 대구의 새로운 교통거점인 서대구KTX역사(2019년 완공)와 함께 서부권 핵심 랜드마크가 될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2023년 완공)이 탄력을 받으려면 주변 코레일 소유의 부지와 한국전력공사 팔달변전소 부지의 조기 확보가 시급하다.

대구시는 이 같은 선결 과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민자 유치)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판단해 지역 정치권과 이 문제와 관련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KTX역사(서구 이현동·사업비 573억원) 및 주변 부지 면적은 17만5천㎡다. 기관별로는 코레일이 7만6천㎡로 가장 많고, 이어 국토교통부(5만6천㎡), 대구시(2만6천㎡), 서구(1만7천㎡) 순이다.

국토부의 경우 서대구KTX역사 사업의 주관 부처인 점을 감안하면 부지 확보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레일 부지 확보는 만만치 않다. 광주에서 추진 중인 송정KTX역사와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최근 코레일 부지 매입 방식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부지의 민간 매각 때 자칫 특혜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대구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서대구IC 옆 한전 팔달변전소(5만7천㎡) 이전도 녹록지 않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이미 한전측과 협의에 들어갔다. 한전은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대체부지를 먼저 제시해달라는 입장이다. 한전은 고속도로IC와 인접한 곳을 대체부지로 희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연말 서대구KTX역사 착공에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복합환승센터 민자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코레일 부지 확보 등의 문제를 지난 23일 열린 지역 국회의원과의 당정협의회 및 정책간담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제시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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