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4개 도시철도망 구축, 국비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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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5   |  발행일 2017-02-25 제23면   |  수정 2017-02-25

엑스코선 등 대구시가 추진 중인 4개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6월 국토교통부의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고시가 결정되는 까닭이다. 국토부가 사업 신청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대구시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구시의 4개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은 △엑스코선 건설 △1호선 하양 연장 △3호선 혁신도시 연장 △4호선 건설 등이다. 1호선 연장사업은 이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고, 3호선 연장안은 올 상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이미 사업이 확정된 단계이지만, 3호선 연장사업 및 엑스코선, 4호선 건설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성구민운동장역~동대구역~엑스코~이시아폴리스를 잇는 연장 12.4㎞의 엑스코선은 기존 도시철도 3호선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모노레일로 건설될 예정이다. 4호선은 큰고개역~두류역~현충로역~황금네거리~만촌역~큰고개역을 순환하는 도시철도망으로, 총 연장 25.8㎞, 정거장 26곳, 사업비는 1조5천97억원에 이른다. 트램(노면 전차) 방식 건설이 유력하다.

대구의 4개 도시철도망 구축은 교통사각지대 해소와 외곽지역 개발 촉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엑스코선과 3호선이 연장되면 그동안 도시철도망에서 단절됐던 경북대를 비롯해 엑스코, 검단들, 수성의료지구, 대구미술관, 대구스타디움이 대중교통 혜택을 받게 된다. 경북도청 후적지와 K2 후적지 개발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제고될 게 분명하다. 특히 순환 4호선이 개통되면 도시철도 이용객의 편의성과 환승 효과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도시철도 건설엔 조(兆) 단위의 사업비가 든다. 국비 지원을 받지 않고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결국 대구의 4개 도시철도망 구축 여부도 국비 확보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우선은 국토부의 사업 승인을 받는 게 중요하다. 그러자면 도시철도 건설의 경제성을 높이고 개통 후엔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경제성 제고를 위해선 도시철도 건설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사업비만 감안하면 건설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트램 방식이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유인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 자가용 승용차의 도심 진입 규제도 검토할 만하다. 대중교통 인구가 늘어나면 도시철도 운영적자 감소는 물론 교통정체에 따른 기회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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