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낮고 흥행도 안되는 바른정당, 이번엔 홍준표에 러브콜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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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5   |  발행일 2017-02-25 제4면   |  수정 2017-02-25
주호영 “오겠다고 하면 대환영”
유승민·남경필과 단일화 기대

창당 이래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흥행카드로 당 지지세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악재로 작용한 탓에 범보수 진영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 영입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바른정당 입장에선 ‘보수 아이콘’인 홍 도지사가 바른정당으로 입당해 대선 주자로 등판하거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선을 벌여 후보 단일화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구을)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측면에서 (홍 도지사는) 우리 정당과 일치한다”며 “오겠다고 하면 대환영”이라고 적극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홍 도지사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된다는 말도 했고,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면에서 우리 당과 매우 가깝다”면서 “친박패권주의를 배격하므로 우리와 하겠다고 하면 저희들은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바른정당의 구애에도 홍 도지사가 바른정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반 전 총장 데자뷔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도지사는 지난 23일 대구를 방문해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둘 다 같은 정당이다. 이혼한 게 아니라 별거하고 있을 뿐”이라며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 중심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해 일단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한편 홍 도지사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으로 자유한국당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로 무죄가 최종 확정되면 당원권이 회복되지만, 검찰이 지난 22일 상고장을 제출해 대법원 최종 판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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