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이식 환자 22일 만에 퇴원

  • 임호
  • |
  • 입력 2017-02-24 07:38  |  수정 2017-02-24 18:05  |  발행일 2017-02-24 제10면
주먹 쥐는 모양까지 가능

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수술에 성공한 팔이식 환자가 24일 퇴원한다. 팔이식을 받은 지 22일 만이다.

영남대병원과 더블유(W)병원은 지난 2일 팔이식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 A씨의 건강이 회복되고, 팔이식에 따른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퇴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팔이식을 받은 A씨는 현재 손가락 모두를 움직일 수 있으며, 주먹을 꽉 쥐지는 못하지만 쥐는 모양을 할 수 있는 등 자신의 신체와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식 수술 이틀 만에 손가락 일부를 움직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려했던 신체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면역억제제에 대한 문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A씨는 퇴원 후 W병원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또 영남대병원에선 정기적으로 면역억제제에 대한 거부반응 유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게 되며,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 받은 것에 대한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심리상담 등 정신과 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

의료계는 이식자 A씨가 퇴원하는 것에 대해 1차적 성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 자신의 신체처럼 완벽한 움직임은 어려운 만큼 근육과 신경이 되살아나도록 지속적인 재활훈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A씨가 이식된 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손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사실상의 팔이식 성공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