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버스사고 ‘불운의 오리엔테이션’…지난해엔 후배폭행으로 물의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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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4   |  발행일 2017-02-24 제8면   |  수정 2017-02-24
“일정연기에 버스사고” 원성도

‘OT의 저주에 걸렸나.’ 금오공대 신입생 OT(오리엔테이션) 사고가 2년 연속 발생하자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22일 금오공대 신입생을 태운 관광버스가 전복(영남일보 2월23일자 10면 보도)되면서 이 학교 학생 4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번 전복사고가 당초 21일로 예정된 OT 출발일을 하루 연기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금오공대가 지난해 초 수립한 2016학년도(2016년 3월1일~2017년 2월28일) 학사 일정에는 올해 신입생 OT 날짜가 21~23일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학교 측은 갑자기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당초 예정대로 날씨가 맑았던 21일에 OT 장소로 떠났다면 빗길 전복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학교 측을 원망하는 눈빛이다.

금오공대의 신입생 OT 사고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2월24~26일 총학생회 주최로 울진군에서 개최한 신입생 OT에서는 총학생회 간부가 침을 뱉은 술을 마시도록 후배에게 강요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A신입생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신입생은 “건축학부에 들어온 16학번이다. 지난달 25일 밤 총학생회 부회장(10학번)이 자신의 동기들과 함께 신입생과 여학생들이 있는 방에 들어와 술 게임을 하던 중 ‘찌찌뽕(옆 사람 신체 부위를 손으로 꼬집기)’을 했다. 이를 거부한 15학번 학생에게는 침을 뱉은 술을 주면서 마시라고 강요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금오공대는 이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같은 해 3월3일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신입생, 학부모, 재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 앞으로 재발 방지와 함께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총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학 홈페이지에 실었다.

한편 이 학교의 신입생 OT 참가비를 놓고도 뒷말이 많다. 올해 OT 참가비는 신입생 13만8천원, 재학생 6만9천원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지난해에는 신입생 11만원, 재학생 5만8천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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