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간 떼어준 영덕군 ‘효녀 공무원’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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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3 07:42  |  수정 2017-02-23 07:42  |  발행일 2017-02-23 제12면
오촌보건진료소 김유지씨
간경화 투병 모친에 간 이식
어머니에 간 떼어준 영덕군 ‘효녀 공무원’

[영덕]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효녀 공무원이 화제다. 영덕군 창수면 오촌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김유지씨(32·보건진료 8급·사진)는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59)가 최근 병세가 악화해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자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간을 떼어줬다.

이들 모녀는 서울 모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수술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뒤 지난 9일 10시간에 걸쳐 간 70%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모녀 모두 수술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고 어머니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6개월 병가를 낸 김씨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권고에 따라 대구 집에 있는 인근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식으로서 부모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간을 이식해 드려야겠다고 마음먹은 뒤 몸을 건강하게 하려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외동딸로 미혼인 김씨는 평소 효녀로 소문이 나 있을 뿐 아니라 보건진료소를 찾는 주민을 친절하게 맞이하는 모범 공무원으로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영덕군보건소 직원들은 김씨의 빠른 쾌유를 위해 성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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