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영덕 땅값 상승률 최고…도청 신도시·공항 후보지도 올라

  • 전영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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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3   |  발행일 2017-02-23 제3면   |  수정 2017-02-23
대구 법무사회관·경북 개풍약국 최고價
달성군 도시철도 1호선 연장 효과로 상승
독도, 관광 수요 늘어 평균 상승률 9.78%
20170223
대구 수성구의 공시지가 상승의 동인으로 지목되는 수성의료지구 전경. 수성의료지구 분양사업 호조와 도시철도 3호선 주변지역 토지거래에 힘입어 수성구는 대구 전역에서 가장 높은 전년 대비 8.46%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남일보 DB)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대구에선 수성구, 경북에서는 영덕군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는 전년 대비 8.4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성의료지구(알파시티)의 분양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수성구 관내 도시철도 3호선 주변지역에서 토지거래가 활성화된 덕분이다.

다음으론 8.39%를 기록한 달성군이었다. 지난해 유가·현풍면 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선 대단위 아파트단지들이 성공적으로 입주를 마쳤고, 도시철도 1호선 연장 효과로 땅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8.26%의 상승률을 보인 달서구는 지난해 대곡2공공주택지구에서 실시된 1천124가구 규모의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사업과 지하철 역세권 주변에서 개발이 활기를 띤 것이 주효했다.

나머지 지역은 동구(6.49%), 서구(6.38%), 북구(4.76%), 남구(4.61%), 중구(4.06%) 등의 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대구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동성로2가 162 법무사회관 부지로, ㎡당 2천460만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매년 대구 최고가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2천400만원에서 올핸 60만원 더 올랐다.

땅값이 가장 싼 지역은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산175 개발제한구역 임야로, ㎡당 280원이었다. 법무사회관과는 무려 8만7천800배의 차이를 보였다.

김광철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대구시 전체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해 오는 5월31일 공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토지특성조사로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개별공시지가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선 영덕군이 11.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안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펜션 등 숙박시설 건립이 증가한 데다 철도, 천지원자력발전소 등 대규모 건설사업이 예정된 영향이 컸다.

그다음으로 예천(11.71%), 울진(11.46%), 군위(10.87%) 등이 뒤를 이었다. 예천은 도청신도시 건설과 녹색문화상생벨트 조성 사업 등이 땅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울진은 신한울원전개발사업이, 군위는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로 꼽힌 점과 연내 개통 예정인 팔공산터널로 대구와의 접근성이 향상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독도는 전체 101필지 중 표준지 3필지의 평균 상승률이 9.78%로 나타났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이 ㎡당 1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24% 상승했으며,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는 ㎡당 70만5천원(전년대비 5.22% 상승), 자연림인 독도리 20은 ㎡당 2천350원(전년 대비 11.90% 상승)이다.

이처럼 독도의 땅값 상승률이 경북 평균보다 크게 높게 나타난 것은 독도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과 관광수요 증대에 따른 관광기반시설 증설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내 일반 토지 중 최고가 표준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개풍약국)이며 ㎡당 1천230만원이다.

최저가 표준지는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산141 임야로 ㎡당 210원이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표준지 공시지가는 결정 공시하게 될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라며 “국세 및 지방세의 과세기준, 각종 부담금과 국·공유지의 대부료 및 사용료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되므로 표준지의 토지 소유자는 물론 이해관계인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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