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입차 11만여대…10년새 18배 증가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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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3 07:15  |  수정 2017-02-23 09:29  |  발행일 2017-02-23 제2면
광역시 중 3위…전시장도 25곳으로 늘어
20170223

대구지역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87년 수입자동차 시장 개방 당시 전국에 10대에 불과하던 수입차는 IMF 외환위기로 잠시 판매가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자료 통계에 따르면 수입자동차 등록대수는 2007년 전국에 22만4천964대에서 지난해 166만3천428대로 7배 이상 늘었다. 대구지역의 경우 2007년 6천325대에서 10년 동안 11만2천106대로 18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구지역 수입차 등록대수는 2014년 6만6천544대, 2015년 9만8천875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6년엔 11만571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올 1월 기준 대구지역 수입자동차 등록대수는 11만2천106대로 인천, 부산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의 수입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4만2천152대로, 서울 강남구(6만8천420대), 서초구(4만5천259대)에 이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세번째로 많았다. 대구 중구(2만2천229대), 대구 달서구(1만8천257대)도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에 따라 전국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대구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2.8%에서 2009년 3.1%, 2011년 6.5%, 2015년 7.1%로 늘어났다.

수입자동차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3년 19개의 전시장과 23개의 정비공장이던 것이 지난해엔 25개의 전시장과 27개의 서비스센터로 늘어났다.

수입차 전문 정비 업체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에 수성시장네거리~들안길네거리(약 2㎞) 일대에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가 6개나 자리 잡았다. 수성구 일대에 밀집해 정비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달서구, 서구, 중구 등지에서 문을 여는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도 늘고 있다. 수성구 일대에 밀집되어있던 전시장도 동구와 달서구 등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S모터스 서정희 대표는 “주변 업체가 많아졌어도 정비 차량 대수는 크게 변화가 없다. 그 정도로 수입차량이 많아진 것 같다”며 “청도, 포항, 구미에서도 고객들이 찾고 있어 정비업체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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