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학생·학부모 2천명 온정 나눠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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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2 07:19  |  수정 2017-02-22 07:19  |  발행일 2017-02-22 제12면
수익금 저소득층 교복 지원
포항시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학생·학부모 2천명 온정 나눠
교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이 한 학교의 체육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사랑과 나눔의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21일 포항시 남구 만인당에서 지역 중·고생, 학부모, 새마을 부녀회원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시, 포항교육지원청, 포항MBC가 주최하고 포항시새마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학부모의 자녀 교복 구입비 부담을 덜기 위해 9년째 열리고 있다. 앞서 포항시새마을부녀회는 참가 신청 학교별 교복을 수거해 수선과 세탁작업으로 깨끗한 교복을 준비했다.

교복을 구입한 한 여학생은 “작아진 교복이 걱정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교복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교복 값이 많이 부담이 됐다. 깨끗한 교복을 장만하게 돼 너무 기쁘다. 몸에 맞게 수선까지 해줘서 매우 만족하고, 내년에도 이 행사를 통해 교복을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판매된 교복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층 학생의 교복 지원금으로 전달되고, 판매되지 못한 교복은 개발도상국가에 기증된다. 지난해 열린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서는 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한 바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아껴 쓰고 다시 쓰는 절약정신이 함양되길 바란다. 행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민, 학부모, 단체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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