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학생·학부모 “연구학교 철회 때까지 시위”

  • 최영현,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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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2 07:32  |  수정 2017-02-22 07:32  |  발행일 2017-02-22 제11면
대화 요청했지만 이사장 거부
학교측 여전히 교사회유 시도
문명고 학생·학부모 “연구학교 철회 때까지 시위”
21일 오전 경산 문명고 교장실 앞에서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문명고는 1학년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배부할 예정이었으나 입학 이후로 변경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경산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전 문명고 재학생 40여명과 학부모 20여명은 오전 9시30분부터 1층 교장실 앞에서 “이사장과 교장은 각성하라, 연구학교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연구학교 철회 때까지 매일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쯤 홍택정 재단이사장이 학교에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한 학부모가 홍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 2명과 이야기하자"고 제안했지만 홍 이사장은 “법적 절차를 거쳐 대화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을 상대로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전체교사 37명 가운데 찬성은 10명에 불과했으나 교장실을 다녀온 후 찬성하는 교사가 늘었다”며 “지난 14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찬성 2명, 반대 7명이었는데 교장이 학부모위원 4명을 설득한 후 무기명 표결에서 5대 4로 뒤집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실에서는 신입생 180여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해마다 오리엔테이션 때 신입생에게 교과서와 교복을 나눠줬으나 올해는 지급하지 못했다.

경산=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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