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계빚 역대 최고…1人 1430만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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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2 07:11  |  수정 2017-02-22 08:37  |  발행일 2017-02-22 제1면
전국 가계신용 1350兆 육박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경북 가계대출이 지난해 12월 현재 74조8천912억원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시·도민 1명당 평균 1천429만3천원의 부채가 있는 셈이다.

21일 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지역 가계대출 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구의 가계대출 잔액은 39조3천131억원, 경북은 35조5천7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3천992억원과 1조1천371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대구가 68%인 26조8천887억원, 경북은 47%인 17조23억원이었다.

가계대출 잔액을 지역민 수로 나누면 대구 시민 1명이 갚아야 할 가계부채는 1천580만원, 경북은 이보다 288만원 적은 1천292만원이다. 이는 예금취급 기관에서 빌린 것만 집계한 것이어서 생명보험, 대부사업자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까지 합치면 실제 가계 빚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통상 비(非)예금취급기관 대출이 전체의 30%가량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지역 가계부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잠정) 결과, 지난해 4분기 국내 전체 가계신용 잔액은 1천344조3천억원으로,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천300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말(1천203조1천억원)보다 141조2천억원(11.7%) 급증한 것은 물론 연간 증가액은 2015년(117조8천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수준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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