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영재학급 올해부터 확대 운영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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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0 07:53  |  수정 2017-02-20 07:53  |  발행일 2017-02-20 제17면
“융합·언어 등 다양한 영역 확대…자녀의 숨은 재능 찾아줘야”
20170220
대구과학영재교육원에서 협력학습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에서는 영재교육원 15개 운영
선발방식에 교사 관찰추천제 포함
자녀가 특정 분야에 재능을 보이면
세심하게 관찰후 전문가와 상담해야


대구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영재학급을 확대 운영한다. 전년보다 1천명 많은 학생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올해는 수학·과학 교과는 물론 융합, 언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영역의 영재학급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과학교육원 영재교육 업무담당자의 조언을 통해 영재교육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자녀의 특성을 모른 채 무심코 선택한 영재교육은 자녀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Q: 어떤 아이가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나요.

A: 영재교육진흥법에서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즉 영재는 재능이 뛰어나 향후 자신의 잠재력을 크게 성취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학생을 말합니다. 또한 보통 영재라고 하면 수학·과학 영역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칭하기도 하지만, 수학·과학을 포함해 정보, 발명, 음악, 미술, 체육, 무용,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영재성을 보이는 모습도 영역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면 수학분야에서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들은 수에 관심이 특히 많고, 수를 다루는 능력도 다른 학생에 비해 훨씬 뛰어납니다. 음악 분야에서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은 음악을 아주 좋아하고, 리듬감이나 음을 듣고 느끼며 구분하는 등 청음 능력이 다른 학생에 비해 아주 탁월합니다. 그래서 영재교육은 ‘영재를 위한 교육’이라기보다 특별한 교육을 받으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영재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최근 상위권 대학의 입시는 내신과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성적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으로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식도 과거 지능지수와 지필검사 위주의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을 벗어나 교사 관찰추천제를 포함하여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관찰추천 방식을 확대함에 따라 담임이나 지도교사의 관찰 체크리스트, 자기소개서 및 교사 추천서 등이 좀더 중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녀가 특정분야에서 남들과 다른 뛰어난 재능을 보일 경우 ‘저 나이에는 원래 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녀의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 기록하고, 관련 분야 선생님이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녀의 영재성이 발현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자녀의 영재성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이나 영재성 검사를 받기위해서는 부산영재교육진흥원과 같은 전문기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영재교육 기관은 어떤 곳이 있고,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 영재교육 기관은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영재학교가 있습니다. 영재학급은 시·도 영재교육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초·중·고 각급 학교에 설치합니다.

영재교육원은 시·도 교육청(지역교육청 포함)과 대학에 설치, 운영하는 영재교육 기관입니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과학영재교육원(5곳), 예술영재교육원, 문예창작영재교육원, 외국어영재교육원, 사이버영재교육원 등 9개의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대와 대구교대에 각각 3개씩의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대구에는 영재학급 323개, 영재교육원 15개가 운영됐으며, 초중고 학생의 2.8%에 해당하는 8천285명이 영재교육을 받았습니다.

영재학교는 전문분야 영재를 대상으로 전일제로 운영하는 학교를 말합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대구과학고가 이에 해당됩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에 따라 중학교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졸업자격이 없어도 ‘해당 영역의 뛰어난 영재성을 가진 학생’이면 입학할 수 있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이종선 대구과학교육원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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