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김정남 얼굴에 스프레이 뿌리고 10초간 손수건 덮어"

  • 입력 2017-02-16 00:00  |  수정 2017-02-16

김정남 독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두 여성가운데 한 명이 "김정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말레이시아 현지 고위 경찰의 말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경찰은 텔레그래프에 "(체포된)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 김정은에게 스프레이를 뿌린 뒤 다른 여성이 김정은 얼굴에 손수건을 대고 있으라는 얘기를 듣고 10초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이 여성은 스프레이를 뿌리는 게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베트남 여권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용의자 두 명과 이들을 공항에서 태워 빠져나간 택시 기사를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의 남자친구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영사국장은 텔레그래프에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관에서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인도네시아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이가 인도네시아 시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곤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 일간 '더 스타'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독살에 사용된 독극물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더 스타는 독성이 강한 리친(RICIN)이 가장 유력한 물질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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