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10시간 넘으면 영화관람료 연중 할인

  • 박태칠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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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5   |  발행일 2017-02-15 제14면   |  수정 2017-02-15
롯데시네마율하관 우대제 확대
동구자원봉사센터와 협약 체결
봉사자·일행 3명 3천원씩 혜택
봉사활동 10시간 넘으면 영화관람료 연중 할인
지난해말 롯데시네마 율하관과 동구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 우대제도 협약을 맺고 있다.

자원봉사의 특성은 비대가성이다.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서 누가 수고비를 주거나 감사의 사례를 표시하지는 않는다. 그저 스스로 느끼는 보람이고, 만족감은 봉사자들의 힘든 노력의 대가일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원봉사의 시대다. 대구의 자원봉사자 수가 2016년 연말 기준 53만명을 넘었다. 소위 제4의 물결인 자원봉사활동의 붐이 대구에도 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자원봉사 활동과 의식에 비해 아직은 전반적으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대구시청과 8개 구·군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봉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가지가 자원봉사 활동 10시간 이상이면 각종 할인혜택을 주는 할인 가맹점제도다. 여기에 가입한 업소는 자원봉사자들에게 5~40%까지 물건값이나 서비스 요금을 할인해 준다. 대구에만 1천160업소가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율하관도 할인 가맹점제도에 동참하고 있다. 이준규 관장과 직원들의 남다른 자원봉사 의식이 동참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율하관 직원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롯데아울렛과 함께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2016년부터는 동구지역 자원봉사자 중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사람들에게는 한 사람당 3천원씩 동반 3명까지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1명의 봉사자가 일행 3명을 데리고 가면 총 1만2천원을 할인받게 된다.

동구자원봉사센터와 직접 협약서를 체결해 의지를 명문화했다. 2016년 한 해 영화 관람료 혜택을 본 봉사자는 960명 정도.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등록된 5만3천명 봉사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보니 이준규 관장은 용단을 내렸다.

새해부터 봉사 10시간 이상으로 그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동구의 봉사자 중 1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사람과 그 동반자 3명은 극장 현장에서 관람권을 구입할 때 각각 3천원 정도 할인된 금액인 평일 6천원, 주말 8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혜택을 연중받을 수 있다. 이때 봉사자는 자원봉사통장과 신분증이나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해야 한다. 조조할인 같은 경우에 중복 할인은 안 된다. 동구자원봉사센터 최희순 소장은 “롯데시네마 율하관의 결정으로 주민들의 자원 봉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 이제 봉사 활동하러 가자. 10시간만 하면 볼 만한 영화가 수두룩하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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