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주시 산내면 의곡1리 경로당에서 ‘사랑방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장동호 시의원,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회 의장, 김항대 시의원(왼쪽부터)이 주민의 현안 질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13일 경주시 산내면 의곡1리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현안을 챙겼다. 신년 소통마당의 일환으로 마련됐지만 최 시장의 1박2일 현장 좌담회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좌담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지역 특산품인 곤달비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시작됐다. 최 시장 외에 경주시 실·국·소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산내면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손원오 산내면 농협조합장 등 기관 단체장은 지역의 종합발전을 위해 시급한 현안을 쏟아냈다.
주민들도 △벼 건조저장시설(DSC) 설치 △광역상수도 설치 및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서편교 교량 건설과 서편교~상북면 서호리 도로 확장 △군도16호선 감산~비지 터널화 등을 건의했다. 또 △지방도904호선과 군도16호선 연결 △국도20호선 위험성 진단 △운동장 건설 및 운동시설 확충 △고추씨 지급으로 농가 소득 증대 등을 제기했다.
김춘일 산내면 이장협의회장은 “2~3년 전의 건의사항이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건의만 되풀이되고 있다”며 뼈아픈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최 시장, 박 의장, 시·도 의원, 실·국·소장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즉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의곡1리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최 시장 등은 이튿날인 14일에도 오전부터 전날 좌담회 결과에 대해 분석하는 자체 토론회를 여는 등 열성을 보였다.
최 시장은 이후 곤달비 수확현장에서 농촌체험을 한 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최 시장은 “경주에서 가장 오지인 산내면의 현안 등 주민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자 현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사랑방 좌담회를 열었다”며 “현장행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시민을 섬기는 소통행정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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