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드림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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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4 07:44  |  수정 2017-02-14 07:44  |  발행일 2017-02-14 제19면
[건강칼럼] 드림렌즈
전종화<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교수>

각막 굴절 교정술 렌즈, 즉 일반적으로 드림렌즈라고 부르는 렌즈는 특수한 디자인의 하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여 각막의 굴절률을 변화시켜 시력을 교정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각막조직의 탄성력이 좋은 소아들이 성인보다 좋은 결과를 보이고 특히 낮 시간에는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간편성과 소아에서 근시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측면, 그리고 렌즈를 착용하지 않으면 다시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여러 장점으로 인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각막 굴절 교정술은 수면 직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여 6~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나면 특수한 디자인의 렌즈가 각막의 상피를 눌러 각막곡률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효과는 처음 착용 이후 -2.00 디옵터의 근시에서는 약 95%가 일주일 이내에 0.8 이상으로 시력이 호전되며, 일반적으로 굴절교정술 렌즈의 적용 마지노선인 -4.00 디옵터에서는 약 70%에서 0.8 이상으로 시력이 호전되어 대부분의 경우 약 1개월째에 안정적인 시력교정효과를 보인다.

다만 이러한 굴절교정술 렌즈 착용의 경우 근시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근시의 진행속도가 비착용자에 비해 느려지는 효과를 나타내므로 렌즈착용 후에도 일정시간이 경과해 근시가 일정 정도 진행이 되면 기존 렌즈를 교체해주어야 한다.

환자의 굴절이상, 즉 근시 정도가 높거나(-4.00~-6.00 디옵터 이상)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1.50 디옵터 이상) 야간의 빛 번짐, 각막염, 낮 동안의 시력저하 및 시력의 일중변동 등이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결막염이 기존에 있던 환자의 경우는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검사에서 적용가능성 및 안전성 여부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사가 필수적이다.

콘택트렌즈 착용의 특성상 감염성 각막염 등의 발생가능성이 비 착용자에 비해 다소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전 공중파 보도로 인해 이슈가 된 것과는 다르게 각막염 등의 부작용 발생빈도는 정확한 착용방법과 이상증상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이에 대해 보호자 및 환자가 정확히 이해하며 또한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통한 렌즈의 변형여부 확인 및 안과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각막 굴절 교정술 렌즈의 장단점과 적응증을 바르게 파악하고 안과전문의와의 상담과 세밀한 검사를 통해 이러한 술기를 적절히 적용한다면 렌즈를 이용한 각막 굴절 교정술은 굴절교정수술을 시행할 수 없거나 근시진행이 빠른 성장기 소아의 경우 굴절이상을 적절히 교정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겠다. 전종화<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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