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나흘간 1m 넘는 ‘눈폭탄’

  • 정용태,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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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3 07:21  |  수정 2017-02-13 07:21  |  발행일 2017-02-13 제9면
울릉도·독도 나흘간 1m 넘는 ‘눈폭탄’
독도가 설도(雪島)가 됐다. 9일부터 12일까지 울릉도와 독도에 1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에서 바라본 눈 덮인 서도(해발 168.5m)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울릉] 울릉도·독도에 나흘간 1m 넘는 눈폭탄이 쏟아졌다. 여기에 기상악화로 뱃길이 끊기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울릉도는 12일까지 누적적설량 112.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 동안 71.3㎝가 내려 일일 적설량으로는 1982년 1월15일 이후 3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 공무원에게 비상동원령을 내린 울릉군은 제설차 5대, 굴착기 26대, 살수차 5대, 화물차 13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행히 12일 오전부터는 공영버스와 택시 등이 운행을 재개했다. 간선도로인 일주도로의 차량통행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산간지역과 골목길은 겨우 사람이 오갈 정도로 길을 냈을 뿐 차량의 이동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난 9일부터 포항~울릉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울릉도에 들어온 관광객, 공사장 근로자 등 100여명과 포항으로 나갔던 울릉 주민 200여명 등 모두 300여명이 나흘째 발이 묶여 있다.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과일·채소·우유 등 신선제품도 바닥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13일 오전 중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보해 그때까지 불편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3일까지 5∼10㎝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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