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좌절 안병훈, ‘집중력 유지’ 숙제로

  • 입력 2017-02-07 00:00  |  수정 2017-02-07
PGA 피닉스 오픈 6위로 마감
첫 우승 좌절 안병훈, ‘집중력 유지’ 숙제로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지만, 한국 남자골프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이름을 드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안병훈은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끝난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3라운드까지는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기대를 키웠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를 확인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안병훈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한국 남자골프 선수로는 최경주(47·8승), 양용은(45·2승), 배상문(31·2승), 노승열(26·1승), 김시우(22·1승) 이후 여섯째로 PGA 투어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맹위를 떨치던 2000년대 이후로는 한국인 우승자가 워낙 드물어 안병훈의 선전이 더욱 반가웠다.

안병훈은 이전까지 주로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었다. 그는 2015년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상도 받았다. PGA 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우승 도전이었다.

안병훈에 앞서 왕정훈(22)도 정유년 초부터 한국 남자골프의 재도약을 예고했다. 왕정훈은 지난달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2017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작년에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차지해 안병훈을 이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작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나란히 국가대표로 출전한 동료이기도 하다. 당시 대표팀 감독은 최경주였다. 리우에서 최경주의 섬세한 지도를 받은 두 선수가 연초부터 세계 무대 정상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시우는 리우올림픽 기간이던 작년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하며 기대를 모았다. 김시우는 한국인 최연소 PGA 투어 우승자 기록도 세웠다. 김시우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추려진 최종 30인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도 참가했던 성장 곡선을 올해도 이어갈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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