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정사·영주 부석사 세계유산 신청

  • 김제덕,이두영,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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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3  |  수정 2017-02-03 07:31  |  발행일 2017-02-03 제10면
산사 7곳 유네스코에 신청
내년 세계유산위에서 결정

[안동·영주] 안동 천등산 봉정사와 영주 봉황산 부석사를 비롯한 한국의 7개 전통산사가 세계유산 등재를 공식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한국 전통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달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봉정사, 부석사 외에 양산 영축산 통도사, 보은 속리산 법주사, 공주 태화산 마곡사, 순천 조계산 선암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등이 포함됐다.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봉정사는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했다. 6차례에 걸쳐 중수한 봉정사는 국보 제15호 극락전, 국보 제311호 대웅전, 보물 제1614호 후불벽화, 보물 제1620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 고금당 등을 보유하고 있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주었다고 해 ‘천등산’, 그 굴을 ‘천등굴’이라 부르고 있다.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봉황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화엄종의 본산이다. 국보 제18호 무량수전, 국보 제17호 석등, 국보 제19호 조사당, 국보 제45호 소조여래좌상, 국보 제46호 조사당벽화, 보물 제249호 삼층석탑, 보물 제255호 당간지주, 보물 제220호 자인당 석조 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735호 고려각판,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원융국사비 등 문화재 10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경북에서 지금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거나 재신청을 추진 중인 곳은 8곳이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경주 석굴암·불국사로 1995년에 등재됐다. 이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양동(2010년)이 뒤를 이었다. 재신청을 추진 중인 곳도 있다. 안동 도산·병산서원과 영주 소수서원이 2018년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재추진 중이다.

김제덕·이두영·장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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