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민주당도 등돌린 대통령 누드화 '더러운 잠' 보지도 않고 전시회 주최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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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4 00:00  |  수정 2017-01-24
20170124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페이스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에 전시된 박근혜 대통령을 표현한 작품 '더러운 잠'에 대한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이 전시회의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표창원 의원에 대한 비난과 후폭풍도 거세다.


 전시회에 나온 '더러운 잠'은 최순실과 세월호 등이 등장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림속 내용이 박 대통령의 나체를 표현한 풍자 그림으로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따라 국회 사무처는 '더러운 잠'의 전시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표창원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풍자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반(反) 여성적인 측면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는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료의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그림 사진과 함께 "박대통령 풍자 누드 그림은 표창원 의원이 골라서 국회에 전시한 것이군요. 표의원은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하는 능력이 출중하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하 의원은 "최근 노인 폄하에 이어 이번엔 대통령 소재로 한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시네요. 아니 이건 성폭력 수준이죠. 만약 문재인 대표가 표창원 의원에게 쓴소리 한마디 한다면 인기 많이 올라갈 겁니다"라고 표 의원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밖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자신의 SNS에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면서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표 의원을 나무랐다.


 한편 표 의원은 전시회를 도와준 것은 맞지만 해당 그림이 포함돼 있었던 것은 몰랐다는 주장이다. 표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다. 풍자를 하다 보니 자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긴 하다"고 해명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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