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트럼프 납세자료 우리가 직접 추적"

  • 입력 2017-01-24 07:43  |  수정 2017-01-24 07:43  |  발행일 2017-01-24 제14면
공개요구 목소리 갈수록 거세
백악관 청원 서명 20만명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자신의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방침을 비난하며 직접 이를 추적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납세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은 서명자가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위키리크스는 2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콘웨이 고문이 오늘 트럼프가 그의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자료)를 위키리크스로 보내 우리가 (폭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는지는 지난해 미국 대선 때 논란거리였으나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 문제에 대한 백악관의 답은 그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납세 논란은 공화당 경선 때부터 이어졌으나 트럼프는 대선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국세청의 정기감사가 끝나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는 독자로부터 제보받은 트럼프의 1995년 세금 기록을 근거로 그가 그해 9억1천600만달러(약 1조770억 원) 손실을 신고해 이후 납세를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트위트을 통해 “납세자료 공개에 대한 트럼프의 약속 위반은 (힐러리) 클린턴이 골드만삭스 연설문을 감춘 것보다 훨씬 더 불필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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