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보복’ 클래식까지 확대되나

  • 입력 2017-01-24 07:42  |  수정 2017-01-24 07:42  |  발행일 2017-01-24 제14면
조수미·백건우 공연 지연·취소
정부, 관련성 점검…예의 주시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 위기에 놓이자 한국 정부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나섰다.

중국은 이미 한류 연예인 출연 금지, 롯데그룹 세무 조사,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규제, 한국행 전세기 불허 등의 한한령(限韓令) 조치로 압박하고 있는데 이제는 순수 예술 분야까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조수미씨와 백건우씨의 중국 공연 지연 또는 취소 사태와 관련해 사드 관련성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위 소식통은 “한국의 음악가 조수미씨와 백건우씨의 중국 비자 발급이 안 되거나 지연되고 있는데 이를 사드와 관련성이 없다고 하는 것에 의문이 간다"면서 “백건우씨는 구이저우 성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중국 사람으로 교체됐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에 대해 “비자 발급을 위해 초청장 등을 다 보냈는데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제때 입국을 못 한다고 해서 부득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 소식통은 “조수미씨는 순회공연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사드 때문이 아니라는 증거를 잡기 어렵다. 다만 다른 문화교류 행사나 지방에서 열리는 한류스타 팬 미팅 등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