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값싼 인건비‘옛말’…11년새 3배나 ‘껑충’

  • 입력 2017-01-24 07:41  |  수정 2017-01-24 07:41  |  발행일 2017-01-24 제14면

중국의 근로자 평균 임금이 최근 10년새 3배 가까이 상승해 한국 등 외국 제조업체를 유인하던 ‘값싼 인건비 천국’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중국 언론은 중국사회과학원, 인터넷기업 텅쉰(텐센트)의 공동조사자료를 인용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동안 중국 근로자 평균 임금이 2.95배 상승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회과학원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임금 수준은 업종, 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나타냈다. 전통적인 고소득 업종인 금융업이 업종별 임금 수준에서 1위를 차지했고, IT 등 첨단기술업종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농업, 임업, 목축업, 농업부산물업, 어업, 도소매업 등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서는 2015년 수도 베이징과 경제중심도시 상하이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1천위안(약 1천899만원), 10만9천위안(약 1천865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범송 전 포스코 다롄 대외부사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이 저임금 장점을 내세워 외국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했으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중국 기업환경 악화로 ‘저임금의 생산기지’는 더이상 현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사장은 “예컨대 산둥성 칭다오에 한국 기업이 밀물처럼 몰려들어 한때 8천개에 달했으나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 인력난 등으로 현재 4천개로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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