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블랙리스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 '좌익'누명씌우기 위한 것, 분명한 범죄행위"…"김기춘이 청와대 들어온 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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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3 00:00  |  수정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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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은 23일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주도한 범죄 행위룖라고 폭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5분쯤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유 전 장관은 작심한듯 20분 넘게 취재진들과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내용들을 이야기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이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주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블랙리스트는 정권·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좌익'이라는 누명을 씌워 차별·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이야기하면서 "분명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전 장관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가 실제 존재하고 이를 본 적이 있다고 '폭탄선언'을 했었다.


 지난 2014년 7월 자리에서 물러난 유 전 장관은 지난달 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퇴임 한 달 전 블랙리스트를 봤다"면서 "그해 1월과 7월 두 차례 블랙리스트 문제로 박 대통령과 면담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또 다른 인터뷰에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문체부 실·국장 6명으로부터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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